전주향교

몇 년 전 전주향교에 왔을때 조용히 은행나무도 보고 돌아봤던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재방문했는데 왠걸 토요일이라 그런지 결혼식을 하더라고요 시끌벅적하고 사람도 많고 제대로 돌아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주말 에 관람하실분들은 결혼식이 있나없나 미리 알아보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향교는 학교를 의미하고, 향교가 있는 동네는 (향)교를 뜻하는 교동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주향교는 교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주향교 한 가운데에 위치한 '대성전'에서는 너무도 당연하지만 공자의 위패를 모시고 있고, 공자 초상화 아래에 적힌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이 초상화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대성전 뒷편에는 유학을 가르치던 명륜당과 기숙사로 사용되던 동재/서재 등이 있습니다. 또 향교 내부에는 곳곳에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는데, 향교와 성균관 등 유학 교육기관에 은행나무를 심는 것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행단(杏檀)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전날 향교에서 행사가 있었는지, 아니면 당일에 행사가 있을 예정인지 모르겠지만 제기, 향로 등을 닦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드라마 '궁', '성균관 스캔들',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무료로 개방된 곳이고 전주한옥마을 중심부에서도 그리 멀지 않으니 한옥마을에 방문하신다면 전주향교에도 한 번쯤 들러서 구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넘나 멋져요. 운치있거요. 전주한옥마을에 잘 어울려요

고려 공민왕 무렵 지어졌다는 향교. 아침에 오니 정비와 행사 준비로 무척 분주해보였다. 예전부터 유학을 공부하던 것처럼 독립 이후 전북대학교 설립 전까지 국어한문학과 법학을 가르치는 대학교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전주향교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몇그루 있는데, 10월말에 오니 아직 푸릇푸릇한 것이 11월 중순은 되어야 완전히 노랗게 물들 것 같다. 입장료는 따로 없다.

유서깊은 전주향교입니다. 공자를 모시는 대성전과 기타 유학자를 배향한 동무와 서무. 유생들을 가르치던 명륜당과 동재 서재 등의 기숙사가 있고, 특이한 것은 제주향교와 전주향교에만 남아 있는 계성사 건물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홍살문이 있고 특이하게 생긴 하마비도 보시면 좋겠습니다.